2025년 5월 3일
'소리로 진단' 생소한 기술에 40억 뭉칫돈…"중대재해 사전예방"
뉴스│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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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로아스, 40억 프리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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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워킹하고 있었다. 5개월간의 투자 검토 기간을 가졌는데, 기술이 신기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와 영업력, 대기업과의 신뢰 형성이 투자 결정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AI(인공지능) 기반 음향 검사 솔루션을 개발하는 로아스(LOAS)의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주도한 스틱벤처스 측의 얘기다. 로아스는 최근 IBK벤처투자, 퓨처플레이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총 40억원 규모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스틱벤처스, 디캠프, 모비딕벤처스가 참여한 30억원 투자 이후 이어진 것이다. 로아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산업 현장에서 가스 유출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소리가 난다. 문제는 공장 제조기계 소음이 워낙 커 인간의 청력으로 이런 소리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로아스는 산업 현장의 이상 소음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시각화 기반 음향 진단 소프트웨어 엔진 'AI 스퀘어'와 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로봇 '티포이(Tfoi)'가 그것이다.
물론, 기존 기계 설비나 배관에 부착한 진동 센서가 이상 유무를 알려주긴 하나, 음향 데이터는 정확한 위치까지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훨씬 직관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게 로아스 측의 설명이다.

로아스 창업자인 이재현 대표는 독일에서 계측·검사 시스템을 다룬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는 "산업 현장에서 마주한 보이지 않는 위험이 늘 소리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데 주목해 왔다"며 "음향 데이터는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안전진단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스틱벤처스는 투자 이유를 묻는 질문에 "중대재해처벌법 등 산업현장의 안전조치 의무가 강화되면서 이를 예방하는 솔루션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발전소나 플랜트, 반도체 공장 등 극심한 소음 환경에서 사람이 인식하기 어려운 미세한 누설음과 이상 소음을 포착하고, 이를 3차원 공간 이미지로 전환해 정확한 위치까지 알려주는 로아스의 솔루션은 이런 수요에 부합한다"고 답했다.
공기업 실증이 본계약으로 이어지는 빠른 영업 전환율도 투자를 결정짓게 한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로아스는 2023년 한국서부발전 주관 창업·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2등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실증을 시작했다. 이듬해 서인천발전본부에서는 티포이가 발전소 내부를 자율주행하며 데이터를 수집한 뒤, 단 1주일 만에 고압 배관의 LNG 미세 누출 3건을 감지해 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스틱벤처스 투자담당자는 "투자 검토 기간 중 서부발전에서 로아스의 기술로 실제 미세 누출을 탐지해 낸 PoC(기술검증) 사례는 투자에 결정적인 근거가 됐다"며 "이후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윈윈아너스(WIN-WIN HONORS)' 동반성장 우수 사례로 선정되면서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더 공고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과의 협업은 보수적인 산업군에 진입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고, 이후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을 핵심 클라이언트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였다. 스틱벤처스 담당자는 "단순히 기술이 신기하다는 수준을 넘어, 실제 판매와 연결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위해 시장성과 고객 반응을 집중적으로 살폈다"며 "그 과정에서 로아스 기술이 LG전자 창원공장에 일부 적용했고, 해외 법인에서도 도입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특례상장 등 회수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봤다"며 "모든 조건이 완벽한 투자는 없지만 로아스는 기술, 신뢰, 초기 시장 반응이라는 3박자를 갖춘 곳으로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되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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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머니투데이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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